밥이나 고기 씹을 때 특정 어금니만 아픈 이유, 충치가 깊어진 걸까요?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밥이나 고기 씹을 때 특정 어금니만 아픈 이유, 충치가 깊어진 걸까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에서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진료실에서 충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자주 듣는 증상이 있습니다.
“원장님, 가만히 있을 때는 하나도 안 아파요.”
“밤에도 괜찮고 찬물 마실 때도 별 느낌이 없는데, 밥 먹을 때만 어금니 한쪽이 아파요.”
조금 더 자세히 여쭤보면 이런 말씀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고기 먹으면 그쪽에 자꾸 끼고 아파요. 그런데 음식물을 빼면 또 괜찮아집니다.”
이런 경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평소에는 멀쩡한데 음식을 씹을 때만 아픈 것도 충치 때문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치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만 가지고 충치가 깊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반복해서 끼면서 잇몸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도 있고, 기존 충치 치료 부위에 문제가 생겼거나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씹을 때 아프다”는 사실보다 언제 아픈지, 무엇을 먹을 때 아픈지, 음식물을 제거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입니다.
밥이나 고기를 먹을 때만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밥알이나 고기처럼 치아 사이에 들어가기 쉬운 음식이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끼면 치아 사이 잇몸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씹는 동안 뻐근하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이 생기다가 치실이나 양치로 음식물을 제거하면 비교적 빠르게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왜 유독 그 자리만 계속 음식물이 끼는가입니다.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부분에 충치가 생기면서 형태가 달라졌거나, 예전에 치료했던 수복물 주변에 틈이나 형태 변화가 생긴 경우 음식물이 이전보다 쉽게 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요즘 고기가 잘 끼네”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자주 낀다는 증상 자체도 치아와 잇몸 상태를 한번 확인해 볼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밤에 안 아프면 충치가 깊지 않은 걸까요?
이 부분도 많이 물어보십니다.
“신경까지 문제가 생기면 밤에 아프다고 하던데 저는 밤에는 괜찮거든요. 그러면 심한 건 아니죠?”
하지만 밤에 아프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충치의 깊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충치는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충치가 있어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어떤 분은 비교적 작은 자극에도 시림이나 불편함을 느낍니다.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진행되는 충치는 입을 벌리고 거울을 봤을 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만히 있을 때 안 아프니까 아직 괜찮겠지”라고 통증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실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을 빼면 바로 괜찮아지는 건 왜 그런가요?
이런 경우에는 충치 자체의 통증뿐 아니라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잇몸을 누르면서 생기는 불편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기 섬유가 치아 사이 깊숙이 들어간 상태에서 계속 씹으면 해당 부위 잇몸이 압박받습니다.
그러면 씹을 때마다 아프거나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실 등을 사용해 음식물을 제거했을 때 압박이 사라지면서 증상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매번 같은 자리에 음식물이 끼고, 매번 제거해야 편해진다면 단순히 음식 종류 때문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치아 사이 충치, 기존 수복물의 상태, 치아 사이 접촉 관계, 잇몸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충치 치료했던 어금니라면 더 확인해야 할까요?
“여기는 몇 년 전에 이미 때운 치아인데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 번 충치 치료를 했다고 해서 그 치아에 다시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레진이나 인레이 같은 수복물 주변 상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도 있고, 수복물과 치아 경계 주변에서 새로운 충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치아 사이 또는 수복물 주변 상태는 눈으로만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치아에서 최근 들어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거나 씹을 때 불편해졌다면 과거에 치료했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충치가 깊어진 건 어떻게 확인하나요?
제가 진료할 때는 한 가지 증상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먼저 어느 치아가 불편한지 확인하고, 충치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 사진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치아 사이 또는 기존 치료 부위 주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씹을 때만 아픈 경우에는 충치뿐 아니라 치아의 균열이나 교합 문제 등 다른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즉,
“고기 먹을 때 아프다 = 깊은 충치”
라고 바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밤에 안 아프다 = 충치가 심하지 않다”
라고 단정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증상의 양상과 실제 치아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치료가 필요한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오래 기다리지 마세요
특정 어금니에 음식물이 한두 번 끼는 정도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계속 같은 자리에 음식물이 끼고, 밥이나 고기를 씹을 때마다 통증이 반복되며, 음식물을 빼야 편안해진다면 한 번쯤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없던 증상이 최근 생겼거나 점점 음식물이 더 잘 끼고 씹을 때 통증도 커지고 있다면 원인을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충치가 원인이라면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한 뒤 그 상태에 맞는 치료를 결정해야 하고, 충치가 아니라면 음식물이 끼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는 시간이 길다고 치아가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치과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평소에는 하나도 안 아픈데 굳이 치료해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럴 때 통증의 유무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드립니다.
치아 문제는 아픈 정도와 실제 상태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이번 주제처럼 밥이나 고기를 먹을 때 특정 어금니에 음식물이 끼고, 씹을 때 아프다가 음식물을 제거하면 괜찮아지는 상황이라면 증상이 사라졌다는 사실보다 왜 같은 위치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불편함이 반복되고 있다면 참다가 통증이 심해진 뒤 방문하기보다는 현재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조금 더 관찰할 수 있는 상태인지는 직접 확인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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