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물을 진료한 원장이 직접 제작하면 무엇이 다를까요?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크라운이나 임플란트 보철 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분들이 생각보다 자주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장님, 보철물은 치과에서 직접 만드는 건가요?”
보통 치과 보철물은 치아를 다듬고 본을 뜨거나 구강스캐너로 스캔한 뒤,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환자분 입장에서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 치아를 직접 보고 치료한 사람이 보철물의 형태와 색, 맞물림까지 직접 확인하면서 제작하는 것과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아 제작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늘은 특정 방식이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미소치과에서 보철물을 직접 제작하면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을 환자분의 입장에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보철물은 단순히 ‘빈 공간에 들어가는 치아 모양 물체’가 아닙니다
보철물이라고 하면 흔히 치아 모양과 색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크라운 하나를 예로 들어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옆 치아와 어느 정도 강도로 맞닿아야 하는지, 음식을 씹었을 때 반대편 치아와 어디에서 접촉하는지, 혀가 닿는 안쪽 형태는 어떤지, 잇몸과 만나는 경계는 어떤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앞니라면 고려할 부분이 더 늘어납니다.
단순히 하얀 치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옆 치아의 색과 투명감, 치아 길이와 폭, 표면의 굴곡, 웃었을 때 보이는 정도 등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철물을 만들 때 ‘예쁜 치아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그 환자의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기능하는 치아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제작하는 이유는 진료하면서 확인한 정보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환자분의 치아를 직접 치료하면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정보를 확인하게 됩니다.
어느 치아가 먼저 닿는지, 평소 어느 쪽으로 주로 씹는지, 남아 있는 치아의 형태가 어떤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과 대화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도 있습니다.
“예전에 크라운을 했는데 너무 두꺼운 느낌이 싫었어요.”
“고기가 자꾸 이 사이에 끼었어요.”
“씹으면 이쪽 치아가 먼저 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앞니가 너무 하얗고 반듯하게 보이는 건 원하지 않아요.”
이런 이야기는 보철물을 만드는 데 꽤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제가 보철물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직접 보고 듣고 판단한 내용을 제작 과정까지 연결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씹는 느낌’은 환자분들이 중요하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보철치료를 받았던 분들 가운데 이런 경험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씌우고 나니까 그 치아만 먼저 닿는 것 같았어요.”
“딱딱한 걸 먹으면 그쪽만 불편했어요.”
“씹을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보철물의 맞물림은 단순히 높다, 낮다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입을 다물었을 때의 접촉뿐만 아니라 턱을 움직이면서 씹을 때 어떤 부분에서 닿는지도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료하면서 확인한 환자분의 교합 상태를 보철물의 형태를 결정할 때 함께 고려합니다.
다만 직접 제작한다고 해서 한 번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보철물을 장착하는 단계에서는 환자분의 입안에서 다시 맞물림과 접촉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자주 끼었던 분이라면 치아 사이 형태도 중요합니다
보철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분들이 의외로 많이 이야기하시는 불편함이 음식물 끼임입니다.
특히 고기나 나물처럼 섬유질이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매번 같은 곳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상당히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보철물을 제작할 때는 옆 치아와의 접촉 관계도 확인합니다.
너무 느슨하면 음식물이 끼기 쉬울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빡빡하면 치실 사용이 어렵거나 다른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이 끼는 원인이 항상 보철물 모양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치아 배열이나 잇몸 상태, 주변 치아의 형태와 위치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환자분이 기존에 음식물 끼임을 경험했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보철물 제작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판단합니다.
앞니라면 ‘색 번호 하나’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앞니 보철은 환자분들이 특히 민감하게 느끼는 영역입니다.
옆 치아와 색이 조금만 달라도 거울을 볼 때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연치아는 한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치아 안쪽과 끝부분에서 보이는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서도 밝기와 투명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치아의 길이나 폭도 중요합니다.
너무 반듯하게만 만들면 오히려 주변 자연치아 사이에서 보철물이 더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니를 제작할 때는 단순히 색상 하나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치아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환자분이 원하는 모습도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하는지, 조금 더 밝은 색을 원하는지, 기존 치아의 특징을 어느 정도 살리고 싶은지에 따라서도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제작하는 보철물은 좋지 않은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철물을 외부 기공 과정으로 제작한다고 해서 보철물의 질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숙련된 치과기공사와 의료진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누가 만들었느냐’ 하나만으로 보철물의 결과를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아 삭제, 스캔이나 인상채득, 적절한 재료 선택, 보철물 설계와 제작, 장착 과정에서의 확인과 조정 등 여러 과정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제가 직접 제작하는 이유 역시 다른 제작 방식보다 무조건 우수하다고 말씀드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진료하면서 얻은 정보를 제작 단계에서 직접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장님이 직접 만든다”보다 더 중요하게 질문해보셨으면 하는 것
보철치료를 앞두고 계시다면 단순히 “여기는 원장이 직접 만드나요?”만 확인하기보다는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기존 보철물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충분히 들어주는지,
씹는 습관과 맞물림을 확인하는지,
음식물이 자주 끼었던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살펴보는지,
앞니라면 내가 원하는 색과 모양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완성된 보철물을 장착할 때 입안에서 다시 꼼꼼하게 확인하는지입니다.
저는 이런 과정들이 모여 하나의 보철치료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철물은 제작하는 순간보다 ‘내 입안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크라운이나 임플란트 보철물은 완성된 모습을 보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음식을 씹어야 하고, 치실과 칫솔로 관리해야 하며, 주변 치아 및 잇몸과 함께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철물을 직접 제작할 때도 단순히 보기 좋은 치아 하나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지 않습니다.
진료하면서 확인한 치아 상태와 맞물림, 주변 치아와의 관계, 환자분이 이전 치료에서 경험했던 불편함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제작 과정에 연결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보철치료를 받고 나서 음식물이 자주 끼었거나, 씹을 때 높게 느껴졌거나, 앞니 색과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새로 치료받기 전에 그 경험을 의료진에게 말씀해주세요.
그 한마디가 새로운 보철물을 계획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환자분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만들었는가’라는 한 가지 기준보다는 내 치아를 충분히 살펴보고,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이해한 상태에서 그 정보가 보철물 제작과 장착까지 얼마나 세밀하게 이어지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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