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앞니 사이 충치를 레진으로 치료했는데 몇 년 지나 경계가 검게 보여요. 단순 착색인지 다시 충치가 생긴 것인지 어떻게 구분하나요?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예전에 앞니 사이 충치를 레진으로 치료했는데, 몇 년이 지나면서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레진과 치아가 맞닿는 경계가 검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앞니는 웃거나 대화할 때 바로 보이는 부위이다 보니,
“레진이 오래돼서 색만 변한 건가요?”
“치료했던 자리에 충치가 다시 생긴 건 아닐까요?”
“검게 보이면 레진을 다시 해야 하나요?”
하고 걱정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검게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단순 착색인지, 다시 생긴 충치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겉으로 비슷하게 보여도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진 경계는 왜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보일까요?
레진은 치아 색과 비슷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재료지만, 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과 똑같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커피나 차처럼 색소가 있는 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 또는 레진과 치아가 만나는 미세한 경계에 색소가 스며들면서 선처럼 어둡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충치가 없어도 레진 주변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레진과 치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고 그 안쪽으로 충치가 진행된 경우에도 경계가 어둡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레진 주변에 다시 생긴 충치, 즉 이차우식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색만 보고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순 착색과 다시 생긴 충치는 무엇을 보고 구분할까요?
진료실에서는 검은 부분의 색깔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레진 주변 치아의 상태와 경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레진 표면이나 경계에 색만 묻어 있고 치아 자체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단순 착색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계 부위에 틈이나 파절이 있거나, 치아 조직의 변화가 의심되거나, 레진 안쪽으로 우식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 재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앞니 사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방사선 사진을 함께 확인하기도 합니다.
다만 방사선 사진 역시 모든 초기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검사, 레진 경계 상태, 치아의 변화,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리거나 아프지 않으면 충치는 아닌 걸까요?
이 부분도 많이 물어보십니다.
“몇 년째 아무렇지도 않은데 검은색만 보여요. 그러면 착색 아닌가요?”
통증이 없다는 것만으로 충치를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충치는 진행 정도와 위치에 따라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기존 레진 주변에서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라면 환자분이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찬 음식을 먹을 때 조금 시리다고 해서 반드시 레진 아래에 충치가 생겼다는 뜻도 아닙니다.
따라서 아프다, 안 아프다만으로 재충치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게 변한 레진은 무조건 다시 치료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진료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 문제와 치아를 다시 치료해야 하는 문제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히 표면이나 경계가 착색된 상태이고 레진과 치아의 접합 상태가 괜찮으며 충치가 의심되지 않는다면, 검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기존 레진을 모두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표면을 다듬거나 연마하는 것만으로 개선될 수도 있고, 심미적으로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경과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레진 아래나 주변으로 실제 충치가 확인되거나 레진의 일부가 깨지고 틈이 생겼다면 기존 레진을 제거한 뒤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치료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레진을 무조건 교체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차피 오래됐으니 새것으로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 치료에서는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멀쩡한 수복물을 무조건 교체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레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기존 재료만 정확히 떼어내려고 노력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주변의 치아 조직을 일부 삭제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니는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자연치아를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레진의 사용 기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경계가 어떤지, 실제 충치가 있는지, 깨진 부분은 없는지, 심미적으로 어느 정도 불편한지를 확인한 뒤 재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드립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거울을 보면서 어느 날 갑자기 검은 선을 발견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색깔이나 모양만 보고 착색과 충치를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앞니 사이처럼 좁은 부위는 빛이 들어가는 방향에 따라서도 더 검게 보일 수 있고, 레진 자체의 색 변화나 경계 착색도 충치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은 부분이 점점 넓어지는 것 같거나, 치실을 사용할 때 자꾸 걸리거나 찢어지거나, 레진 일부가 깨진 느낌이 있거나, 이전에는 없던 시림이나 불편감이 생겼다면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니 레진 경계가 검게 보인다면 이것만 기억해 주세요
검은색이라고 모두 충치는 아니고, 아프지 않다고 모두 착색인 것도 아닙니다.
몇 년 전에 치료한 앞니 레진의 경계가 검게 변했다면 먼저 현재 레진과 치아의 경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착색이라면 불필요하게 치아를 다시 삭제하지 않는 것이 좋고, 실제로 충치가 다시 생겼다면 진행 정도에 맞춰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레진을 몇 년 사용했느냐보다 현재 자연치아와 레진의 상태가 어떠한가입니다.
예전에 치료했던 앞니 사이가 검게 보여 걱정되신다면, 혼자 색깔만 보고 충치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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