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료에는 괜찮은데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단 음식을 먹을 때 앞니 사이가 찌릿하다면 충치를 의심해야 하고 레진치료가 필요한가요?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찬물은 마셔도 괜찮은데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으면 앞니 사이가 순간 찌릿해요.”
진료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환자분께서는 조금 의아해하십니다.
보통 충치가 있으면 찬 음식부터 시릴 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충치로 인한 불편감이 반드시 찬 음식에서 먼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앞니 사이처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단 음식을 먹을 때만 순간적으로 찌릿하거나 묘하게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충치이고, 바로 레진치료를 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찬 음료는 괜찮은데 왜 단 음식에만 찌릿할까요?
치아의 가장 바깥쪽에는 단단한 법랑질이 있고, 그 안쪽에는 상아질이 있습니다.
충치가 법랑질에만 아주 초기 단계로 머물러 있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충치가 진행되면서 상아질 쪽으로 가까워지거나 노출된 부위가 생기면 단 음식이나 찬 음식 같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사탕, 캐러멜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특정 치아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찌릿한 느낌이 난다면 한 번쯤 충치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항상 같은 앞니 사이에서 반복되는가’입니다.
한두 번 우연히 느낀 정도라면 그것만으로 충치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단 음식을 먹을 때마다 비슷한 위치가 찌릿하고 최근 들어 빈도가 늘었다면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앞니 사이 충치는 눈으로만 보면 놓치기 쉽습니다
앞니의 바깥 면에 생긴 충치는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앞니가 맞닿아 있는 사이에 생긴 충치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충치가 치아 사이 안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거울로 봤을 때는 멀쩡해 보이기도 하고, 아주 작은 갈색이나 검은색 그림자 정도만 비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께서도 흔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검은 점이 있기는 한데 원래 있었던 건지 모르겠어요.”
“치실은 들어가는데 가끔 걸리는 느낌이 있어요.”
“음식이 끼는 건 오래됐는데 아프지는 않았어요.”
이런 경우에는 보이는 색깔 하나만 가지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치아 사이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방사선 사진 등을 함께 살펴 충치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 깊이까지 진행됐는지를 판단합니다.

단것에 찌릿하면 바로 레진치료를 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치아를 삭제하고 레진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단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나는 불편감은 충치 외에도 치아 마모, 잇몸이 내려가면서 노출된 치아 부위, 미세한 균열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실제로 앞니 사이에 충치가 확인되더라도 모든 초기 병변을 똑같이 치료하는 것도 아닙니다.
충치의 위치와 깊이, 실제로 치아 표면이 손상되었는지, 진행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검사 결과 충치 부위를 제거해야 하는 단계라면 손상된 부분을 정리한 뒤 레진으로 형태를 회복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앞니 사이 레진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색’만이 아닙니다
앞니 치료라고 하면 많은 분이 가장 먼저 색깔을 걱정하십니다.
“웃을 때 레진한 게 티 나지 않을까요?”
물론 앞니인 만큼 주변 치아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니 사이 레진치료에서 함께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치아 사이의 형태와 접촉 관계입니다.
두 치아가 맞닿는 부분의 형태가 적절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치실 사용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충치가 있던 자리를 레진으로 채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치아의 형태와 치아 사이 접촉을 고려하면서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아직 찬물은 안 시리니까 조금 더 기다려도 되겠죠?”
이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찬물에 시리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충치가 없거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단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단것을 먹을 때 찌릿하다는 이유만으로 충치가 깊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증상의 종류 하나보다는 어디가 불편한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최근 증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실제 치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같은 앞니 사이에서 단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찌릿하거나, 치실이 걸리고,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치아 사이가 갈색 또는 검게 비쳐 보인다면 검진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레진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앞니 사이 충치면 레진으로 하면 되나요?”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충치의 범위가 레진으로 회복하기 적절한 정도라면 레진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치가 생각보다 넓거나 깊다면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극이 없는데도 욱신거리거나, 단 음식을 먹은 뒤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밤에 통증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치아 내부 상태까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증상만 듣고 “레진으로 끝납니다”라고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검사 후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음식을 먹을 때 반복적으로 찌릿하다면 확인해보세요
앞니 사이 충치는 위치 특성상 초기에 스스로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찬 음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단 음식을 먹을 때 특정 앞니 사이에서 계속 찌릿한 느낌이 난다면 충치 가능성을 포함해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증상 하나만으로 충치를 확정하거나 레진치료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불편감의 원인을 먼저 찾고,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만큼 치료하는 것입니다.
앞니 사이가 예전보다 어둡게 비쳐 보이거나 치실이 반복적으로 걸리고 음식물이 끼는 증상까지 함께 있다면 더 미루기보다는 한 번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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