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이 심한 치아, 발치하지 않고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을까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에서 알려드립니다.
- 미소치과

- 5일 전
- 4분 분량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치주염이 심한 치아, 발치하지 않고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을까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에서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치주염이 많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환자분들이 가장 아쉬워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장님, 아직 씹을 만한데 꼭 빼야 하나요?”
“딱딱한 음식 안 먹고 조심해서 쓰면 몇 년은 더 쓸 수 없을까요?”
특히 통증이 심하지 않은 분들은 발치라는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식사가 가능하고, 평소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는데 치아를 빼야 한다고 하면 당연히 한 번 더 살릴 방법을 찾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자연치아는 가능하다면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치주염이 심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는 문제는 단순히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를 악물지 않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치주염이 많이 진행된 치아를 조금이라도 더 사용하고 싶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기검진에서는 어떤 부분을 살펴보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치주염이 심해도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주염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심하다는데 왜 저는 안 아프죠?”
충치나 치수의 염증처럼 통증이 치료 필요성을 알려주는 질환도 있지만, 치주염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에서 가끔 피가 나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 정도로 지내다가 어느 순간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느껴 치과에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 아프다는 사실만으로 치아를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치아를 잡아주고 있는 잇몸뼈와 주변 조직이 현재 어느 정도 남아 있는가입니다.
딱딱한 음식만 피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이미 치주염으로 지지 조직이 약해진 치아로 얼음이나 단단한 견과류 등을 깨물거나, 질긴 음식을 반복해서 강하게 씹는 행동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흔들림이 있는 치아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음식을 조심하는 것은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지, 이미 진행된 치주염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단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치주염의 진행이 자동으로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치석과 치태 관리, 필요한 치주치료와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악물기와 이갈이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치주염이 심한 분이라면 이 악물기나 이갈이 여부도 중요하게 봅니다.
이미 지지 조직이 많이 감소한 치아에 과도한 교합력이 반복되면 치아의 흔들림이나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본인이 이런 습관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잠을 자면서 이를 가는 분도 있고, 운전이나 업무에 집중할 때 자신도 모르게 위아래 치아를 꽉 물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아침마다 턱 주변이 뻐근하거나 치아가 많이 닳아 있다면 이런 습관이 있는지 진료 시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을 줄였다고 해서 이미 생긴 치주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습관 관리와 치주염에 대한 치료는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몇 년이나 더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 치아를 2년은 더 쓸 수 있을까요?”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진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기간을 약속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정도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남아 있는 잇몸뼈의 양과 형태, 치주낭의 깊이, 염증 상태, 치아 뿌리의 상태, 씹는 힘이 전달되는 방식 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치주치료 후 염증이 잘 조절되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예상보다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큰 불편이 없었더라도 염증이 반복되거나 흔들림이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치료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년을 버틸 수 있는 치아인가’보다 ‘현재 이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남아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드립니다.
정기검진에서는 흔들림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치주염이 심한 치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아직 안 빠졌네요” 하고 확인하는 검진이 아닙니다.
치아 주변에 염증이 다시 생기고 있지는 않은지, 잇몸에서 출혈이나 고름이 나타나는 부위가 있는지, 치주낭이 깊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또 치아의 흔들림이 이전보다 증가했는지, 씹을 때 특정 치아에 힘이 지나치게 집중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방사선 사진을 통해 치아 주변의 잇몸뼈 상태와 변화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즉 한 번의 사진만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 상태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지, 진행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흔들리지만 아직 씹히는데요”라는 말만으로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이유
환자분에게는 씹을 수 있느냐가 가장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하지만 치과에서는 조금 다른 부분도 봅니다.
해당 치아 하나를 더 사용하는 것이 전체적인 구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염증이 반복되고 주변 조직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는 치아라면 무조건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습니다.
반대로 흔들림이 있다고 해서 모두 바로 발치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치주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교합과 위생관리를 확인하면서 유지 가능성을 평가해볼 수 있는 치아도 있습니다.
결국 흔들린다 또는 안 아프다는 한 가지 조건만으로 발치와 유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어떤 변화를 유심히 봐야 할까요?
치주염이 심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다면 평소와 달라진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보다 치아가 더 많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거나, 씹을 때 묵직한 통증이 생기거나, 특정 잇몸이 반복적으로 붓는다면 검진 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할 때 출혈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입 냄새가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프다가 며칠 지나 괜찮아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염은 증상이 줄어든 것과 질환 자체가 안정된 것이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연치아를 오래 쓰고 싶다면 ‘무조건 버티기’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저도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의 자연치아를 가능하면 유지할 방법부터 고민합니다.
하지만 자연치아를 아낀다는 것이 모든 치아를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발치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상태에서 치주치료를 했을 때 염증 조절이 가능한지, 환자분이 위생관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 씹는 힘을 견딜 수 있는 지지 조직이 남아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 정기적으로 상태를 비교하면서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아라면 왜 유지가 어려운지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발치 시점과 이후 치료 계획까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주염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 아프지 않고 씹을 수 있어서 발치를 망설이고 계신다면, 단순히 딱딱한 음식만 피하면서 버티기보다는 한 번 질문해보셨으면 합니다.
“이 치아는 지금 어떤 근거로 유지할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이 나빠지면 치료 계획을 바꿔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자연치아를 가능한 범위에서 오래 사용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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