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은 치통, 언제부터 신경치료를 미루면 안 될까요?
- 미소치과

- 6일 전
- 3분 분량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안녕하세요.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입니다.
치아가 욱신거리기 시작했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정도는 이런 생각으로 버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 먹으면 괜찮아지는데 조금 더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요?”
특히 낮에는 견딜 만하다가 저녁이나 밤이 되면 다시 욱신거리고, 진통제를 먹으면 몇 시간 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진료실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진통제를 먹었을 때 통증이 없어지는지보다 약효가 떨어졌을 때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지입니다.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줄 수 있지만 치아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아지는데 왜 다시 아플까요?
치아 안쪽에는 흔히 ‘신경’이라고 부르는 치수가 있습니다.
충치가 깊어지거나 치아에 금이 가는 등 여러 원인으로 이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찬물이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잠깐 시린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원인을 제거하고 치수를 보존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찬 음식뿐 아니라 뜨거운 음식에도 아프거나,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욱신거리고, 밤에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식입니다.
이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편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몇 시간이 지난 뒤 약효가 떨어지면서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입니다.
약을 먹을 때만 괜찮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아프다는 것은 치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런 통증이라면 더 이상 진통제로만 버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 특히 확인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반복해서 아픈 경우
밤에 욱신거려 잠에서 깨거나 잠들기 어려운 경우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은 뒤 통증이 한동안 계속되는 경우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가만히 있는데 치아가 욱신거리는 경우
음식을 씹거나 치아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처음보다 통증의 빈도나 강도가 점점 증가하는 경우
잇몸이 붓거나 고름이 나오는 부위가 생긴 경우
얼굴까지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특히 처음에는 하루에 한두 번 아프던 치아가 이제는 진통제를 계속 찾아야 할 정도가 됐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이 붓거나 발열, 삼키기 어려움, 입을 벌리기 어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더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아프면 무조건 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아가 욱신거린다고 해서 무조건 신경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께서 느끼는 통증의 양상과 기간을 확인하고, 치아를 직접 검사하며 필요한 경우 방사선 사진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충치의 깊이, 치수의 상태, 씹을 때의 반응, 온도 자극에 대한 반응 등을 확인한 뒤 치수를 보존할 수 있는 상태인지,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구분합니다.
저 역시 가능하다면 자연치아의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을 먼저 고민합니다.
다만 이미 치수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되거나 감염이 치아 뿌리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계속 미루는 것이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며칠까지 버텨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날짜로 답하기 어려운 이유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오늘부터 아팠는데 3일 정도는 괜찮나요?”
“진통제 먹으면서 일주일 정도 버티면 안 될까요?”
하지만 신경치료 여부를 통증이 시작된 지 며칠 됐는지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3일의 치통이라도 찬물을 마셨을 때 잠깐 시리고 바로 사라지는 경우와, 밤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욱신거리며 진통제를 반복해서 복용하는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따라서 ‘며칠까지 괜찮다’는 기준보다는 통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보다 자주 아프고, 오래 지속되고, 뜨거운 음식에도 반응하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진통제가 없으면 버티기 어려워졌다면 진료 시점을 늦추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갑자기 안 아파졌다면 나은 걸까요?
며칠 동안 심하게 아프다가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제 나았나 보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수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감각 반응이 감소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치아가 회복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전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팠거나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해야 했던 치아라면 통증이 줄었더라도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치료가 무서워서 진통제로 버티고 계신다면
신경치료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치료가 많이 아프지 않을까요?”
“신경치료를 하면 치아가 약해지는 것 아닌가요?”
이런 걱정 때문에 진통제로 시간을 보내다가 통증이 훨씬 심해진 뒤 내원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치료가 필요한지조차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현재 치아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신경을 보존할 여지가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리고 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왜 필요한지, 현재 치아 안에서 어떤 문제가 의심되는지 충분히 설명을 듣고 치료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아진다는 이유로 치통을 계속 미루고 계셨다면, ‘약을 먹으면 안 아프다’보다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아프다’는 점에 조금 더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
치통은 통증의 강도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언제 아픈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찬 음식과 뜨거운 음식 중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씹을 때 아픈지, 그리고 며칠 사이 통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진통제를 반복해서 복용해야 할 정도의 통증이라면 계속 참기보다는 현재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 시기를 판단해 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해 외동 미소치과 대표원장 고경환 드림.
진료로 증명하고 설명으로 가까워지는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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